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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사전

정정화: 임시정부의 ‘안살림’, 밤하늘을 가르며 강을 건넌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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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화(본명 정묘희)는 임시정부의 살림과 자금, 연락을 책임지며 ‘연통제’를 통해 여러 차례 국내외를 오가던 실무형 지도자였습니다.

영화 같은 잠입, 포로수용소의 고초, 해방 후에도 이어진 봉사—‘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역사를 움직인 분입니다.

 

정정화 — 임시정부의 ‘안살림’, 밤을 가르며 강을 건넌 이름

조명을 독점한 거인들 사이에서, 매번 뒤편에서 등불을 들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임시정부의 살림을 책임지고, 군자금과 연락망을 꾸리고, 밤강을 건너 서신과 자금을 품에 안고 움직이던 사람. 정정화 선생의 삶은 ‘최전선’ 대신 ‘지속전’을 택한, 실무형 리더의 표본이었습니다. ✨

  • 정체성: 임시정부의 살림·자금·연락을 책임진 실무형 지도자
  • 핵심: 연통제(비밀연락망)를 활용한 국내 잠입 다수, 임정 운영의 ‘보이지 않는 힘’
  • 키워드: 임시정부·연통제·자금운반·여성독립운동·김의한
  • 상훈: 건국훈장 애족장(연도 표기는 사료마다 상이)

왜 지금, 정정화를 읽어야 할까요?

우리는 종종 ‘폭탄 의거’나 ‘대전투’ 같은 극적인 장면을 떠올립니다. 그러나 독립운동은 장기전이었습니다. 돈이 끊기면 신문 한 장 못 찍고, 연락이 끊기면 조직은 흩어집니다. 정정화는 바로 그 ‘끊어지지 않게 하는 일’을 맡았습니다. 사람과 사람을 잇고, 자금을 움직이고, 생활을 돌보는 일. 눈에 덜 띄지만, 가장 먼저 무너지면 안 되는 자리였습니다.

연통제, 그리고 밤을 가르는 배

임시정부는 국내외를 잇는 비밀 연락망, 연통제를 운영했습니다. 정정화는 이 체계를 활용해 여러 차례 국경을 넘나들며 자금과 문서를 전달했습니다. 깊은 밤, 작은 배에 몸을 싣고 압록강을 건너던 장면은 전기(傳記) 곳곳에 나옵니다. 그의 임무는 ‘하나의 의거’를 완성하는 일이 아니라, 수많은 의거와 조직이 계속 움직이게 하는 일이었습니다.

사람·살림·지속성 — ‘운영’의 힘

정정화의 탁월함은 단지 배짱이 아니었습니다. 누구에게 얼마를 전달해야 하는지, 어떤 경로가 안전한지, 어떤 시점에 물자를 어떻게 조달할지—그는 살림의 기술로 임시정부를 지탱했습니다. 독립운동이 ‘의로운 분노’에서 ‘유지되는 운동’으로 나아가려면, 이 보이지 않는 운영이 반드시 필요했습니다.

체포·고초, 그리고 다시 현장으로

잠입과 연락이 반복되던 어느 시기, 그는 체포되어 포로수용소의 고통을 견뎠습니다. 그러나 그의 증언은 동지들을 지키는 방향으로 흐릅니다. 임시정부의 조직과 경로를 노출하지 않으려는 그 침묵은, 조용하지만 가장 강력한 저항이었습니다.

해방 후에도 멈추지 않은 ‘책임’

해방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었습니다. 정정화는 해방 후에도 사회를 일으키는 일에 참여했고, 가족사적 비극(남편 김의한의 납북 등)을 겪으면서도 공동체를 위한 자리를 놓지 않았습니다. 빛나는 순간에만 나타나고 사라지는 사람이 아니라, 어려울 때 더 또렷해지는 사람이었습니다.

오늘 우리가 배우는 것(3)

  1. 유지의 윤리 — ‘계속되게 하는 사람’이 역사를 바꾼다.
  2. 연결의 기술 — 사람·자원·정보를 안전하게 묶는 일이야말로 장기전의 핵심이다.
  3. 조용한 용기 — 기록에 덜 남아도, 공동체는 이런 용기에 기대어 버틴다.

짧은 타임라인

  • 1900년대 전후: 임시정부와 연계, 살림·자금·연락 담당
  • 일제 강점기: 연통제를 활용해 여러 차례 국내 잠입, 자금·문서 운반
  • 전시기: 체포·수용소 수감 등 고초
  • 광복 이후: 사회·여성운동 참여, 상훈(건국훈장 애족장) 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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