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걷는 이 땅, 숨 쉬는 이 공기, 누리는 이 평화는 과연 누구의 땀과 피로 지켜졌을까요?
그 이름을 아는 이는 많지 않지만, 잊어선 안 될 이름들이 있습니다. 바로 ‘경남 출신 독립운동가들’입니다.
조선의 동남쪽, 바다와 산이 어우러진 경상남도.
이 고장에도 수많은 독립의 별들이 피어올랐습니다.
이제 그 이름들을 한 사람씩 천천히, 마음을 다해 불러보고자 합니다.

윤세주 – 안중근의 그림자, 뜻을 함께한 동지
윤세주는 경남 밀양에서 태어난 독립운동가입니다.
그는 안중근 의사의 동지이자 조력자로, 안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기까지 정신적 지주이자 정보 제공자 역할을 했습니다.
1909년, 하얼빈으로 향하는 그 여정에서 윤세주는 위험을 무릅쓰고 일본 경찰의 감시망을 피해 정보를 수집하고, 작전을 조율했습니다.
비록 그 이름은 대중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안중근 의사의 옆에서 함께 목숨을 건 선택을 한 이가 바로 윤세주였습니다.
📍 기억의 장소
밀양시립박물관에서는 밀양 출신 독립운동가들의 활약상을 사진과 기록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윤세주의 이름도 그 안에 새겨져 있지요.
최수봉 – 조선의 청년, 밀양의 총성
1920년 1월 1일, 밀양경찰서를 향해 총을 들었던 조선 청년이 있었습니다.
그의 이름은 최수봉. 밀양 출신의 항일투사입니다.
최수봉은 3.1운동 이후 무장투쟁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독립청년단에 가입해 행동으로 옮겼습니다.
그는 신년 첫날, 무고한 이들이 고문당하는 밀양경찰서에 권총을 들고 들어가 일본 경찰을 사살했습니다.
체포된 후에도 “나는 조선의 독립을 위해 이 일을 했다. 내 죽음이 조선의 자유에 보탬이 된다면 나는 기꺼이 죽겠다”고 외쳤습니다.
그는 21살, 너무도 짧은 생이었지만, 조국을 위한 뜨거운 불꽃이었습니다.
📍 체험 포인트
경남 밀양의 ‘독립운동기념공원’에서는 최수봉 열사의 흉상과 함께 당시의 사건 재현 영상 등을 볼 수 있어,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기에도 좋습니다.
배중세 – 의열단, 그 뜨거운 이름
의열단이라는 이름, 들어보셨나요?
그 이름만으로도 긴장감이 감도는 그 조직의 핵심 일원이 바로 진주 출신의 배중세 선생입니다.
그는 의열단의 무장 항일 투쟁에서 핵심 역할을 맡았으며, 독립자금을 조달하고 폭탄 제조 및 배달 등 위험한 임무를 도맡아 했습니다.
1921년, 일제의 눈을 피해 상하이와 만주를 오가며 조선의 자유를 위한 싸움을 이어갔던 그는 결국 체포되어 모진 고문을 당한 후 순국했습니다.
그의 생애는 길지 않았지만, 치열했고, 찬란했습니다.
📍 추천 탐방지
진주성 인근에 있는 ‘진주 역사관’에서는 진주 출신 독립운동가들의 사진과 유품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배중세 선생의 사진도 그곳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김형윤 – 언론으로 맞선 저항의 언어
언론인이자 독립운동가였던 김형윤 선생은 통영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3.1운동 직후 조선일보에서 기자로 활동하며 일제의 만행과 조선 민중의 현실을 세상에 알렸습니다.
특히 일본이 검열로 억누르던 진실을 때로는 비유로, 때로는 암호처럼 담아내며 신문지상에서 항일투쟁을 벌였습니다.
또한 그는 일제 말기의 강제징용과 정신대 문제를 은밀히 취재해 후대에 귀중한 기록을 남겼고, 광복 이후에도 진실 보도와 민족의 자긍심을 잃지 않는 글쓰기를 이어갔습니다.
📍 문학과 함께 기억하기
통영문화원에서 매년 김형윤 선생을 기리는 문학제가 열리며, 선생의 칼럼집 『진실의 편』은 지역 서점에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빛난 이름들
경남은 그 외에도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의 고향입니다.
- 정재호(거창): 일본 고위 관료 암살 시도 후 순국
- 박재혁(마산): 부산 경찰서에 폭탄 투척 후 투옥, 순국
- 안희제(의령): 백산상회를 통해 독립자금 마련에 헌신
- 김주석(사천): 대한광복회 주요 인사, 만주 독립군과 연계 활동
- 이교재(양산): 독립운동 자금 모금과 계몽운동 전개
이들의 활동은 단순한 기록이 아닙니다.
지금 우리가 이 땅에서 자유롭게 숨 쉬는 그 모든 순간, 그들이 목숨 걸고 지켜낸 결과입니다.
그들의 이름을 다시 부를 시간
경남 출신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그저 이름 석 자가 아니라 한 편의 시처럼, 하나의 서사처럼 마음 깊이 스며듭니다.
우리의 일상 속 평온이 당연한 것이 아님을 깨닫게 되고,
작은 촛불처럼 어두운 시대를 밝혀낸 이들의 희생을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오늘 이 글을 읽고 계신 당신, 혹시 이번 주말 어디론가 떠날 생각이셨다면?
경남의 독립운동기념관이나 박물관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당신의 발걸음 하나가 그들을 기억하는 작은 의식이 되어줄 거예요.
함께 기억하고 싶은 이름들을 위해 – 자주 묻는 질문 (FAQ)
Q. 경남 출신 독립운동가 기념관은 어디에 있나요?
A. 밀양 독립운동기념관, 진주 역사관, 통영문화원, 마산 3.1운동기념탑 등이 있습니다.
Q.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기 좋은 곳은?
A. 밀양 독립운동기념공원은 역사 교육 체험이 가능하고 전시가 잘 구성되어 있어 가족 단위 방문에 적합합니다.
Q. 이들에 대한 책이나 영화는?
A. 안중근 의사와 윤세주 선생이 함께 등장하는 다큐멘터리 '동지'나, 최수봉 열사의 생애를 다룬 ‘청년의 총성’ 같은 다큐가 추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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